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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Health

(1형 당뇨 일기) 32살, 갑자기 1형 당뇨 환자가 되었다.

by 잘사는방법을찾아보자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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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부부자

 

생전 처음 가 본 응급실, 중환자실...입원


 

'그래도 나는 괜찮다!!'

 

이말을 하루에도 수백번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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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6. 

전 날 쫄면이 체한건 남편이 따줘서 괜찮아졌다.

그래서 먹고 싶던 칼만두를 검색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더랬지...

 

먹으러 가는 길에도 계속 숨이 찼다.

그냥 살이쪄서.. 혹은 체력이 약해져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집에와서도 너무 피곤해서 아들이랑 한 숨 잤다.

자고 일어나서 동생이 와서 전부터 먹고 싶던 쭈꾸미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참 ㅋㅋㅋ잘 먹었다;; 몸도 안 좋은데;;;)

근데.. 밥도 예전만큼 들어가질 않고 마지막즈음에 속이 미식거려

간신히 운전을 해서 집에 왔다

 

우리집은 4층 ㅠㅠㅠ(엘베없는 단가구주택)

진짜 누워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계단을 오르는데 너무 숨이 차고 힘이 든다...

'이렇게 약해졌었나??'

 

남편이 안되겠는지 응급실에 가자고 한다

나는 그냥 누워서 쉬고 싶었지만 남편 고집은 나보다 더 센...

결국 응급실 내원..

 

숨이 차다고 했지만 청진기를 대보시더니 아무이상이 없으시다고..

그래도 피검사, 소변검사, X-ray검사를 하고

다시 응급실을 들어오는데

의사썜 말씀이

2번침대에 당장 누우라고;;;;

당뇨있는거 알냐고 하신다;;

아니요....몰랐는데요...........................................................................ㅠ

 

무려 당수치는 600

밥을 먹고 왔다고는 했지만

이 수치는 너무 높다고...

 

알고보니 숨이 찬 것도

당이 높아

케톤산증?이 온거였던 거다...

 

 

사실, 생각해보니 두달 전부터 물을 엄청 마시고, 화장실도 엄청 자주 갔다

원래는 한 번 잠들면 깨는 타입이 아닌데

자꾸 밤에 깨서 화장실을 가고 하루에도 정말 10번도 넘게 화장실을 갔던 것 같다

그냥 5월에 더워서 ... 그냥 더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몸이 망가지고 있던 것이다...

 

 

당뇨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이 왈콱 쏟아졌다..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는데...

참...그동안 정말 몸관리를 안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 온 것 같다.

순식간에 아들 얼굴도 흐르고 ㅠㅠㅠ

 

더군다나 듣도보도 못한 예상치도 못한

1형 당뇨라니.......

 

응급실 온지 30분도 안되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것도 혼자 ㅠㅠㅠㅠㅠ쓰러진 것도 아니고...정신은 멀쩡한데... 내가 중환자실이라니............자연분만 하고 3일 입원한거 뺴면 입원이라곤 해본 적 없는 내가......인정도 안되고 이 병도 인정 안되고그냥 혼자 계속 운 것 같다

이 병에 대해 무지한 난 다가올 미래가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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