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만에 만난 남편하고 꺼이꺼이 울었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입원 3일차
중환자실에 혼자 멍..하니 (가끔 간호사쌤들이 농담도 해주셔서 그나마 .. 버틴 것 같다..감사합니다..)
침대에서 내려가지도 못하고 수액도 양팔에 맞고 있어서 팔도 제대로 못 움직이며
눈만 꿈뻑거리고 2밤이 지났다.. 하루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도저히 당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질 않았다
그래도 젊어서 버티고 있다고...
그래도 화요일!
드디어 면회가 있는 날이다
면회가 매일 있는 줄 알고 전날 기대했다가 아닌거 알고 울었던 것 같은데
면회시간인 11시가 다가올 수록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그냥 웃길 것 같기도하고..
과연..
11시가 되고다른 환자분들의 보호자가 들어오는데 남편이 안온다 ㅠㅠㅠ다른 사람 구경하고 있는데남편이 들어왔다!!!!!!!!!내남편~~~~아니 근데 .
남편이 오자마자 또 꺼이꺼이 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왜 우는데;;;;;;
여기서 내가 젤 건강한데 아무도 안 우는데;;;;
남편이 우니까 나도 같이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민폐같아서 간신히 간신히 눈물 다시 욱여넣었다....
그러더니
남편이 종이 몇장을 보여주면서 막 설명을 시작하는데
이틀동안 정보를 정말 많이 찾았었나보다;;;
회사에도 이 병을 겪고 계시는 환우의 가족분이 계시다며
많은 정보를 받고 또 도움을 받았는지
좀 막막했던게 이제는 관리를 잘하면 괜찮겠다고 한다(귀여워........)
나도 같이 1형 당뇨 환우 모임 카페도 가입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본격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기로 했다
참 그렇다....
몸은 너무 안 좋아진건 맞는데...
남편의 마음을 느껴서 그런가..
참 미안하고 고맙고..
이 사람때문에라도 더 노려해야겠다는 의지가 솟는다
(아직 남편의 의지가 너무 불타올라서 진정시키는게 힘들지만;;.....)
이 병은 무엇보다
평생...길게 봐야하는 것이기에 천천히 몸과 마음을 다잡으면서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을
그래서 마음 편히 갖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 잘해보자 남편아!!!
1당 꺼......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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